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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월 12일에 개막하는 일민미술관의 전시 <비평의 지평>(fka 아트 오브 크리티시즘)에
참가합니다. 평론가/큐레이터 10인을 초청해 만든 다소 흥미로운 전시입니다. 예전에 <정치 디자인, 디자인의 정치>라는 기획전에 참여하게 됐을 때, 전시 지원금으로 기념수건을 찍어 정신의 이웃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듯, 이번에도 기념수건을 제작했습니다. (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.) <정치 디자인, 디자인의 정치>전에서 저는 기획자에게 '전시장 내부에 숨어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만한 공간'을 만들어 달라고 청했더랬는데, 그 결과가 노상의 점집을 연상케 하는 그 무엇이었습니다. 유감스럽게도, 그걸 무슨 설치 작품으로 오인한 분들이 많았는데, 아닙니다. (이러저러한 이유로, 본디 계획됐던 [글쓰기 작업의 일환인] "대화의 기록"은 기획자가 마련해준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변형된 형태로 수행됐습니다.) 마찬가지로, <비평의 지평>전에서 제가 전시 공간을 하나 배정받기는 했습니다만, 그곳에 있는 물건들은 물건들일 뿐, 설치 작품이 아닙니다. 누군가 그곳에서 "'전시'와 '작품'이라는 모종의 맥락에 부합하는 바를 발견하지 못했다"고 말한다면,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: "안목이 있는 분이시군요." 다른 누군가 그곳에서 "'전시'와 '작품'이라는 모종의 맥락에 부합하는 바를 발견했다"고 말한다면, 저는 또 이렇게 답하겠습니다: "정말 안목이 있는 분이시군요." 여러분의 견식에 "Mad Props!"를 보냅니다. /// *개막 초대 일시: 2009년 3월 12일 오후 5시 ------- ------- ------- 임근준(aka 이정우) Lim Geun-jun aka Lee Chungwoo <“Mad Props!” — 2009년 기념수건 3종 세트> “Mad Props!” — Shout-Out Towels 2009 문구 선정: 조앤 기(Joan Kee), Sasa[44], 제이슨 박(Jason C. Park) 타이포그래피: 슬기와 민(Sulki & Min) 면100% 송월타월, 각각 82×40cm 2009 ------- 1. 기념수건을 처음 제작한 때는 2007년 1월이다. 2.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작된 <2007년 기념수건 2종 세트(Shout-Out Towels 2007)>는 “미친 서울 미친 아트”라는 문구의 수건 1호와 “정치적 미술”이라는 문구의 수건 2호로 구성됐다. 3. 현대미술가 Sasa[44]는 개인전 <오토 멜랑콜리아(Auto-Melancholia)> (2008.07.01~2008.07.23, 대안공간 풀>에서 기념수건 <하쿠나 마타타(Hakuna Matata)>를 제작・전시했다. (위키백과에 따르면, “하쿠나 마타타는 스와힐리어의 구문으로 말 그대로 옮기면 "걱정거리가 없다"라는 뜻"이라고 한다.) 4. <“Mad Props!” — 2009년 기념수건 3종 세트>는 다음의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: 가. 기념수건 3호, 4호, 5호의 문구를 정할 커미셔너 3인—미술사학자 조앤 기(Joan Kee), 현대미술가 Sasa[44], 신경심리학자 제이슨 박(Jason C. Park)—을 초빙했다. 나. 커미셔너 3인은, “의뢰자가 유용하게 전유할 수 있는 문구”라는 조건에 맞춰 조사・연구에 착수했다. 다. 커미셔너 기정현은 “There's nothing but sunshine hanging over me.”를, 커미셔너 Sasa[44]는 “ショックですよ、正直”를, 커미셔너 제이슨 박은 “Sorry, somewhat confused, apologetic.”을 문구로 선정했다. 라. 확정된 문구의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(Sulki & Min)에게 의뢰했다. 마. 슬기와 민의 도안에 근거, 청계천 5가에 위치한 송월타월(주) 대리점 ‘기념상사’에 기념수건의 제작을 의뢰했다. 바. 기념수건 3호, 4호, 5호로 구성된 <2009년 기념수건 3종 세트> 완성. 5. 더글라스 애덤스(Douglas Adams)의 팬들은 매해 5월 25일을 ‘수건의 날(Towel Day)’로 삼아 고인의 예술을 기념한다. ------- ------- ------- ![]() 이상 임근준 선생님의 글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여러 미술 평론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임근준씨의 수건 3종 세트를 만나볼 수 있음.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[?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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